[홈베이킹] 비스퀵 허니버터로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2020. 8. 30. 21:03자유로운리뷰1

[홈베이킹] 비스퀵 허니버터로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홈베이킹] 비스퀵 허니버터로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연이은 코로나 여파로 강제 집순이가 된 요즘

집에만 있다 보니 참 왜 그렇게 마트가 가고 싶고,

빵집이 가고 싶고,,,ㅋㅋㅋㅋㅋ

아 왜 그럴까요??

자주 가던 빵집의 크루아상과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급 당기던 오늘..

아니, 빵이 뭐라고.. 외부활동을 못하게 되니 더 하고 싶고..

더 나가고 싶고 아니 저만 이런가요???

 

이번 주말은 꼭!! 늘어지게 늦잠 자려고 다짐했으나
주방에서 아침 준비하느라 콩닥거리는 오빠 때문에 늦잠 또 실패..

오전엔 밥 먹고 치우고, 세탁기도 돌리고 건조기도 돌리고

늘 하던 주말 오전 일상을 보내고

마스크 끼고 후딱 나가서 빵만 사 올까 고민하다가

아 집 앞에 나갈 거면 그냥 운전해서 마트도 갔다 올까

고민하다가.. 아 그래 회사에서도 사람 많은 곳 가지마라고
거듭 강조했던 게 생각이 나서 꾹꾹 눌러 참았어요

 

그렇다고 배달업체에 오천 원씩 주면서 까지 빵 사다 달라고 하기에는

비루한 내 지갑이 그것만은 허용해주지 않겠다고 하여

고민 고민하다가 급 생각난 비스퀵 믹스!!

 

제가 원래 스콘을 진짜 진짜 좋아하거든요?

이사 오기 전에는 벅세권에 살았기 때문에

집안 거실에서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로

카카오 초콜릿 스콘을 따뜻하게 데움으로 주문해놓고

가지러 가곤 했어요ㅠㅠ 따끈한 카카오 초콜릿 스콘에 아메리카노.. 하.. 그립네요

(그랬던 스벅 골드회원이 지금은 이사 오고 그린 레벨로 뚝 떨어졌네요.)

 

 

작년인가? 5 봉지 구입해서 몇 번 해 먹고 남은 비스퀵 믹스가

싱크대 찬장 어딘가에 있었던 게 번뜩 기억나서

후다닥 일어나서 찾았어요!!ㅋㅋㅋ

 

 

그리고는 쿨쿨 낮잠 자는 오빠 귀에다 대고

(속닥속닥) 아 빵 먹고 싶다 (속닥속닥)

(속닥속닥) 아 오빠가 빵 만들어주면 좋겠다 (속닥속닥)

제 주문이 통했는지 부스스 눈 뜰락 말락 하길래

안방 티브이에 유튜브로 비스퀵 믹스로

스콘 만드는 영상 아무거나 틀어놓음

그랬더니 실눈 뜨고 슬며시 보다가

'저거 우리 집에도 있는 거네? 빈아 저거 먹고 싶었어? 해줄까?'

그러더니 바로 주방으로 가서 실행에 옮겨주심.. (감격)

 

 

 

스콘의 사전적 정의

 

요것은 간단하게 알아가기 위해 네이버 사전에서 긁어온 스콘의 정의예요

한 번쯤 읽어보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서 캡처해봤어요^^

 

 

 

 

비스퀵 허니버터 스콘 만들기

 

집에 남아있던 비스퀵 믹스가 홀수였어요.

허니버터 2 봉지랑 버터밀크 한 봉지가 남았길래 오늘은 허니버터로 만들기로 결정!

(사실 버터밀크는 제 입엔 밀가루 맛이 많이 나서 별로예요)

봉투에 적혀있다시피 이 한 봉지의 믹스로 총 6개의 스콘을 만들 수가 있답니다. :-)

 

 

비스퀵 허니버터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이렇게 앞표지엔 맛있는 스콘 사진이 있고, 어느 식품이나 그렇듯

뒷면엔 원산지,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가 붙어있지만,

칼로리는 흐린 눈으로 한번 훑어봐주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비스퀵 허니버터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만드는 방법은 정말 너무너무 간단해서 레시피라고 쓰기에도 민망할 지경

대충 어림잡아 늦어도 5분이면 모두 끝나니,

반죽 전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먼저 예열시켜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믹싱볼에 비스퀵 믹스 한 봉지를 몽땅 부어주고,

생수 또는 우유를 100ml 정도 부어주시면 되는데

생수나 우유의 용량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100ml에서 가감해주시면 돼요
(우유 대신 두유를 첨가하셔도 맛있어요!!)

 

참고로 우유를 더 많이 넣으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해져요

저는 겉바속촉을 위해서 우유를 100ml보다 조금 더 (10~20ml) 넣었어요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우유를 한 번에 다 부어주는 것보다는

조금씩 나눠가면서 부어주면 반죽을 믹싱 할 때 조금 더 수월해요!

 

 

 

비스퀵 허니버터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믹싱 하는 영상을 찍었으면 좋았을걸 ㅠㅠ 사진이 죄다 초점 나간 흐린 사진뿐이네요

스콘은 반죽이 생명이란 말도 있죠? (방금 지어냄)

다른 밀가루 반죽처럼 치대면서 꼼꼼히 믹스하는 게 아니라

무심한 듯 대충대충 섞어줘야 해요

우리는 알뜰주걱을 이용해 비빔밥 비비듯 비비고 뒤집고 그냥 쓱~쓱~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초콜릿 칩이나 치즈, 베이컨 등등 다른 재료를 더 첨가하실 분들은

이때 넣어주시면 돼요!!

저는 꿀이 팡팡 터지는 허니버터 믹스라 다른 재료는 더 넣지 않았어요^^

 

 

비스퀵 허니버터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에어프라이어를 꺼내서 아일랜드 식탁에 올리고 전선을 꽂는 과정이 귀찮아서,

이번 홈베이킹의 조리도구는 오븐을 선택했어요!

빵판의 설거지가 귀찮아서 종이 포일을 깔아줬어요

대충 어떤 느낌인지 보여드리려고 종이 포일을 슬며시 수줍게 들고 사진 찍었어요

반죽은 마찬가지로 무심한 듯 덩어리를 척 떼어내어 빵판에 올려주면 끝!

여기까지 왔으면 다 온 거예요! 오븐으로 굽기만 하면 완성이거든요

 

 

비스퀵 허니버터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내가 분명.. 덩어리를 여섯 개로 나눠달라고.. 흐쓸튼드....!!!!!!!!

왜 알겠다고 해놓고선 다섯 개로 나눈 거지? 후.. 

저는 이런 작고 사소한 거 정말 별거 아닌 거에 못 견뎌하는 성격이에요

레시피에 6개로 나누라고 적혀있으면 꼭 6개로 나눠야만 하는 병적인 성격인데

또 오빠는 몇 개로 하면 어떠냐 대충 되는대로 해서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지

이런 듬성듬성한 성격이에요.. (정말 안 맞음)

 

파고들어가 보면 비스퀵 제조회사에선 이 212g의 반죽 믹스를 출시하기까지

가장 맛있게 굽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테스트를 거쳤겠어요?

212그람의 반죽이 딱 6개의 조각으로 구웠을 때

가장 맛있고 적절하게 구워졌기에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까요?

하.. 그래서 저의 결론은 6조각이 아니라서 심기가 많이 불편했어요!!!

음식 제대로 먹을 줄 모르는 막 입은 먹어도 차이점을 모르던데

가장 크게 만든 한 조각은 속에 덜 익은 밀가루 맛이 많이 났어요

당연히 두 조각으로 나눠야 하는 걸 한 조각으로 구워버리니 속이 안 익을 수밖에요...

여러분은 비스퀵 반죽 이용하실 때 필히 6조각으로 나누세요!!

 

오븐 판 밖으로 삐져나온 종이호일은 혹시나 혹시나 오븐 안에서 돌다가 타버릴까 봐

오븐 판 모양처럼 둥글게 잘라냈어요

 

 

비스퀵 허니버터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180도로 5분간 예열한 오븐에 스콘 반죽을 넣고

마찬가지로 180도에서 12분간 구워줬어요

(오븐 자세히 보면 내 짱구 잠옷 보임.. 부끄)

 

 

비스퀵 허니버터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중간중간 맛있는 냄새를 못 참고 궁금해서 열어봤어요 :)

180도에서 12분이 끝나고

200도에서 5분간 더 구웠어요 그랬더니 꿀이 꿀이 퐁퐁 터지면서 완성됐어요!!

 

 

비스퀵 허니버터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왼쪽 사진이 200도에서 5분간 구운 직후의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이 오븐에서 꺼낸 직후의 모습이에요

너무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비스퀵 허니버터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짜잔!! ♬

 

먹는 게 급해서 원래 잘 안 하던 플레이팅도 나름 해보고 사진도 찰칵 찍어보았어요

집에 잼이 딸기잼밖에 없어서 딸기잼 발라먹었어요

(제 기준 스콘은 오렌지잼이랑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오븐에 스콘이 구워지는 동안 나름 딸기잼도 덜고,
스타벅스 파이크 플레이스 캡슐로 아메리카노도 내리고,

패션후르츠 청에 탄산수와 자몽 시럽 넣고 에이드도 만들었어요!

 

 

비스퀵 허니버터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따끈따끈 갓 구운 비스퀵 허니버터 스콘에

딸기잼 슬쩍 얹어서 한입 먹으면 을~매나 맛있게요~~!

꿀이 퐁퐁 터진 허니버터 스콘이 달다구리! 딸기잼도 달다구리!

그럴 때 아메리카노 한 모금 딱 마셔주면 을~매나 맛있게요~~!

뻑뻑한 식감이 특징인 이 스콘은

원래는 홍차와 곁들여먹는 빵이에요:-)

그렇지만 저는 홍차를 별로 안 좋아하는 관계로

커피와, 패션후르츠 에이드와 같이 곁들여 먹었어요.

 

 

비스퀵 허니버터 달다구리 겉바속촉 스콘 만들기

 

사실 스콘이 다 구워지는 동안 오븐 앞에서 꼼짝 않고 지킨 건

정루루거든여!! 스콘이 잘 익어가고 있는지, 온도는 적절한지

혼자 꿋꿋이 관리 감독했기 때문에 스콘 요만큼은 얻어먹을 자격 있어요!!

요만큼 먹고 나면 발동 걸려서 사료 쓱싹쓱싹 다 먹어치우는 착한 댕댕이예요

 

 


사실 최근에, 정확이 말하자면 딱 일주일 전인 저번 주 일요일 낮에

안 좋은 소식을 접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허물없는 사이로 지내온 친구 중

최근에 아빠가 된 한 명이 갑자기 찾아온 무시무시한 병으로

하늘에 별이 되었다는 소식이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가족장으로 치러져서 마지막 가는 모습도 보지 못했어요

너무너무 슬프지만 마음속으로만 친구가 좋은 곳으로 가기를 빌어주는 것 외에는

내가 그 친구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에 더 많이 속상했어요

건강하고 밝고 씩씩했던 친구가 한 달 동안 제대로 된 치료도 해보지 못하고

아기와 와이프만 남겨놓고 가야 했을 그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고 아팠을지 생각하면서

정말 느끼는 게 많았던, 진짜 저에게는 큰 아픔으로 남는 사건이 된 것 같아요

 

 

 

자주 가던 카페에서 따끈한 빵 주문해서 커피와 함께 마시는 게 별 것 아닌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그 시간마저도 어찌 보면 우리에게 간절한 기다림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아픔을 접하고서 내가 조금 달라진 점이라면,

밖에 나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어설픈 솜씨로

뚝딱거리며 요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나눠먹는 지금의 이 순간도,

먼 훗날 나에게 혹은 그에게도 간절한,

또는 돌아가고 싶은 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어서

요즘은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보기로, 또 매 순간 감사함을 느끼기로 마음먹게 된 거예요.

 

'지금 내가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이 책 제목은 어릴 때부터 제가 좌우명으로 삼고

나태해지고 싶을 때마다 되뇌던 문구예요

누군가에게는 내가 게으름 부리며 빈둥거렸을 하루도,

소중하고 간절한 내일이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게으름 피우고 싶을 때도 벌떡 일어나서 분주했었는데 말이죠 ㅎㅎ

 

 

요즘은 그냥 집 앞 나가는 것조차 어려워진 상황에

집 밖을 다니던 때를 그리워하지 말고,

강제 방콕이라도 집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이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기로 했어요!

 

이웃님들도 요즘은 다들 강제 집콕이지만 이 계기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더 많은, 더 소중한 추억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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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한주는 더 활기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그럼 Good Night~